안성시의 산업단지 조성에 적합한 부지는 고삼면 가유리, 양성면 방축리, 원곡면 지문리, 보개면 가율리, 보개면 이전리, 삼죽면 진촌리, 원곡면 반제리, 공도읍 만정리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시는 지난 5일 2층 상황실에서 ‘안성시 산업단지 조성 타당성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용역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안성시는 개별공장이 무분별하게 들어와 난개발이 심하고, 산업단지가 소규모로 조성되어 있어 계획적인 개발과 중대규모의 산업단지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안성시의 산업단지 총 32개 가운데 10만㎡ 미만이 18개로 절반이 넘고, 10~30만㎡가 9개, 50~100만㎡가 4개, 100만㎡ 이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 안성시에 입주한 업체 2,490개 업체 가운데 산업단지에 입주한 업체는 305개 업체에 불과하고, 개별입지에 들어선 업체가 2,185개에 달한다.
또 주변도시의 산업현황을 보면 북측과 서측인 용인권과 평택내륙권 등은 반도체와 전자부품 등 관련 산업이 집중되어 있고, 남서측인 천안아산권은 자동차와 트레일러 관련 산업이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안성시가 추후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할 경우 주변 산업단지와 연관 산업 유치에 집중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용역사는 ▷안성북부권은 반도체 클러스터(반도체 특화배후산업, 반도체·LED 등 지원 연계, 첨단제조) ▷서부권은 도시형 첨단산업(지식정보산업, R&D, IT, 미디어산업, 도시첨단물류) ▷원도심은 그린뉴딜과 도시재생(창업 등 구도심 혁신경제, 디지털 SOC 등) ▷남부권은 자동차와 기계클러스터(스마트 그린산업, 자동차·기계·신소재 등 관련업종 클러스터화) ▷동부권은 내륙물류와 6차산업단지(농촌융합단지) 등을 제안했다.
17개 산업단지 부지 검토해 8개 부지로 압축
수도권 남부 대기업과 연계 북부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제안
그러면서 용역사는 주요 산업단지 부지와 관련해 17개소를 검토한 후 8개 부지로 압축했다.
검토한 부지를 보면 고삼면 가유리, 양성면 방축리, 원곡면 지문리, 보개면 가율리, 보개면 이전리, 삼죽면 진촌리, 원곡면 반제리, 공도읍 만정리, 보개면 복평리, 양성면 동항리, 보개면 상삼리, 보개면 남풍리, 대덕면 모산리, 서운면 신능리, 서운면 신능리(2), 서운면 신흥리, 삼죽면 미장리 등 총 1,366만 1,000㎡이다.
이 가운데 주변 산업단지와 거리, 접속도로, IC와 접근성, 생태자연도 2등급 비율, 농업진흥지역 비율, 보전산지 비율, 평균 공시지가, 대상지내 건축물 수 등을 고려해 ▷고삼면 가유리 50만 4,000㎡ ▷양성면 방축리 93만 1,000㎡ ▷원곡면 지문리 82만 1,000㎡ ▷보개면 가율리 114만 6,000㎡ ▷보개면 이전리 98만 5,000㎡ ▷삼죽면 진촌리 50만 2,000㎡ ▷원곡면 반제리 100만 5,000㎡ ▷공도읍 만정리 67만 3,000㎡ 등 총 8곳 656만 7,000㎡를 최적 후보지로 꼽았다.
고삼면 가유리는 국지도 82호선 접근이 용이하고, 토지가격(평균 공지시가 ㎡당 5만200원)이 상대적으로 낮고, 지문산업단지와 연계가 가능하지만, 송전탑과 취락지구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양성면 방축리는 토지가격(평균 공지시가 ㎡당 2만6,000원)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축사 등 지장물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곡면 지문리는 토지가격(평균 공지시가 ㎡당 5만 6,168원)이 비교적 낮고, 주변 산업단지와 연계가 가능하지만 농장 등이 입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개면 가율리는 토지가격(평균 공지시가 ㎡당 2만 490원)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취락지역이 인근에 있고 농장과 공장·창고 등 지장물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개면 이전리는 제2경부고속도로 안성바우덕이IC와 접근이 용이하고 토지가격(평균 공지시가 ㎡당 2만 4,600원)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취락 인근 지역이고 농장과 공장·창고 등의 지장물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죽면 진촌리는 38국도와 인접하고 토지가격(평균 공지시가 ㎡당 4만 3,000원)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공장과 창고 등 지장물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곡면 반제리는 안성IC와 인접하고 주변 산업단지와 연계가 가능하지만, 토지가격(평균 공지시가 ㎡당 4만 5,918원)이 비교적 높고 농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분석됐다.
공도읍 만정리는 지방도 321호선과 인접하는 등 접근성이 뛰어나고 폐쇄된 농장외에는 지장물이 없지만, 토지가격(평균 공지시가 ㎡당 9만 6,020원)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용역사는 산업단지 시행 방법으로는 안성시가 공공개발하는 방법, 민간이 실수요자 개발을 하는 방법, 민관합동법인을 구성해 추진하는 방법 등을 제시했다.
또 추진단계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제2경부고속도로 개통과 연계한 북부권 교통축을 산업발전축으로 활용하고, 수도권 남부 대기업 중심 반도체 산업과 연계하는 북부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안성시 재원조달능력을 고려한 30만㎡이내의 적정 규모 개발과 공영개발을 통한 저렴한 산업단지 공급으로 기존 개별입지 업체들의 집적화, 균형발전을 위한 동부권 산업단지유치를 제안했다.
용인 SK반도체 산업단지의 협력산업단지
고삼면 신창리·대갈리 지역에 산업단지 요구
한편, 이번 ‘안성시 산업단지 조성 타당성 용역 중간보고회’ 내용은 지난 달 21일 이해당사자 간 갈등해소와 상호협력을 위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상생협의체’ 출범식에서 안성시가 용인 SK반도체 산업단지의 협력산업단지를 고삼면과 양성면 지역에 조성할 것을 요구한 지역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당시 안성시는 1안으로 고삼 신창산업단지 2안으로 고삼양성 대갈산업단지를 제안했다.
고삼면 신창산업단지는 신창리 7번지 일원 60만㎡로 총사업비는 1,535억 원(토지보상비 900억 원, 공사비 635억 원)이었다.
고삼양성 대갈산업단지는 고삼면 대갈리 산15번지 일원 74만 2,300㎡로 총 사업비는 1,428억 원(토지보상비 613억 원, 공사비 741억 원, 기타 74억 원)이었다.
안성시는 안성에 산업단지 물량을 우선 배정해 SK하이닉스 1·2차 우수벤더 기업을 유치하여 안성-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안성시가 산업단지 물량공급을 안성 북부 지역부터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 산업정책과의 의견은 국토교통부가 수도권 과밀억제정책 강화로 올해 신규산단 물량공급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안성시가 구체적인 세부 사업계획을 준비하여 차기 3개년도(2021년~2023년) 물량공급 시 최우선 순위로 요청하면 검토한다는 상생협의체 내에서 밝힌 경기도의 입장이다.
따라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상생협의체에서 제안한 산업단지와 안성시 산업단지 조성 타당성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검토하고 있는 산업단지 가운데 어느 지역이 먼저 개발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형규 기자 mirhwang7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