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일 2021-03-07 23:15

  • 뉴스 > 경제/농업

농업과 농촌에 희망은 있나 7.. 양파값, 수매가에 4배, 6배 폭등하고 있지만...정작 생산했던 농민들 몫은 단 1푼도 없는 ‘그림의 떡’

수매 1만 400원 짜리 양파가 도매 3만 8,600원, 소매 6만 2,740원으로 뛰었다

기사입력 2021-02-21 07:06

페이스북으로 공유 트위터로 공유 카카오 스토리로 공유 카카오톡으로 공유 문자로 공유 밴드로 공유
1월 22일 기준 양파도매가격 38,000원대였다. 그러나 수확기 농민들이 수매한 가격은 10,400원이었다. 7개월만에 4배 가량 올랐다.                 

본지(자치안성신문)1041, 1043, 1045, 1046, 1047, 1048호를 통해 돈이 되는 농사가 있을까라는 주제로 미양농협 그리고 양성·공도 농민들의 양파 농사를 살펴봤고, 이번에는 안성평야가 있는 미양면 양파 농민을 찾아보았다.

기존의 농민들이 농사를 지어 먹고 살기가 힘들어 포기하거나 직장을 다니며 농사를 짓고, 젊은 사람들은 농업에 희망이 없어 떠났다. 농사가 돈이 되지 않아 사람들이 떠나간 농촌은 돌아오는 농촌은커녕, 살 수 없는 농촌으로 전락한 지 이미 오래다.

그러나 농사는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직업이고, 누군가 농사를 짓고 농산물을 생산해야 그 농산물을 먹고 사람이 살 수 있다.

앞서 언급했지만, 주식(主食)인 쌀 소비 둔화와 수입 그리고 쌀값에 대한 국가의 역사적 제도적 통제로 쌀 생산만으로 먹고 살기 힘들다.

그래서 만약을 위해 쌀 대체 작목으로 논에 양파 등 특화작목을 심으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권유했고, 10년 전 그때 안성에서 양파를 심는 농민들이 미양, 양성, 공도에 하나, 둘 생겨났다.

양파 농사를 통해 희망을 일구고 있었다.

이번 호 부터는 현재의 양파 동향과 지난 1048호에 이어 대한민국 양파 최고 전문가 중 1명인 전 변산농협 전무 그리고 그에게 받은 자료를 중심으로 양파 농사에서 농민에게 돈이 되는 농사의 희망을 찾아본다.

 

1월 22일 기준 양파 소매가격은 1kg 3,100원 넘는다. 이를 20kg 1망으로 계산하면 62,000원 넘는다. 수확기 농민들이 수매한 가격은 20kg 1망에 10,400원이다. 7개월만에 6배가 넘게 올랐다. 그러나 이가격에 따른 이윤은 농민과는 상관없는 농산물 유통업자의 몫이다.

폭등한 양파값 농산물 유통구조 왜곡도 확연히 들어난 폭등

122일 현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제공하는 양파 도매가격 정보에 따르면 20kg 1망을 기준 도매가가 평균 38,220, 최고 38,600, 최저 37,200원이다.

안성에서 양파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지난 6월 말 수확기에 농협이나 농산물유통업자 등에게 수매한 가격은 1400원이다.

농민이 생산한 양파가 7개월 만에 농민이 수매하며 받은 양파값의 3배를 훌쩍 뛰어넘어 4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지난 6월 말 농민이 수확기에 받은 수매가 1400원을 22일 현재 평균가 38,220원과 비교하면 27,820(3.6)원 올랐고, 최고값 38,600(3.7)과 비교하면 28,200원 올랐으며, 최저값 37,200원과 비교해도 26,800(3.5)이 상승했다.

여기에 22일 현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양파 소매가격은 1kg를 기준으로 평균값이 3,137원으로 20kg을 기준을 적용하면 62,740원이다.

이를 다시 농민이 7개월 전인 지난 6월 말 양파를 수매하면 받은 가격 1400원과 비교하면 6(52,340)가 넘게 오른 것이다.

그러나 양파 양파가격이 7개월 만에 도매가가 4, 소매가 6배 넘게 올랐지만, 이는 생산한 농민의 몫이 되는 것이 아니다.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이지만, 수확 후 저장 시설을 직접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수확한 양파는 농협을 포함한 농산물유통업자가 수매라는 형식으로 생산한 양파를 모두 가져가 도매가로 4, 소매가로 6배가 폭등했지만, 농민 몫은 수익은 0원인 것이다.

농산물 유통구조의 왜곡으로 생산자인 농민보다 농산물 유통업자가 훨씬 많은 이익을 가져가고 있음을 2021122일 농산물인 양파의 도매가와 소매가 극명하고 확인시켜 주고 있는 것이다. 농민이 저장시설을 갖추고 있었다면, 현재의 도매가 4, 소매가 6배가 오른 가격 수익을 전부 가져 올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현재 구조에서는 농협 수매의 경우 일부 환원 사업 등으로 농민 몫을 되돌려 주기도 하지만 이는 선택사항이며, 민간 농산물 유통업자에게 수매한 경우에는 단돈 1원 한 푼도 되돌려 받지 못하게 된다.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수확기에 싸게 수매해 쌓아둔 농산물 유통업자는 떼돈을 벌고 있는 것이다.

 

농민들이 한 겨울 눈에 덮인 양파밭을 살피고 있다. 양파는 가을에 파종해 겨울을 나고 봄에 수확하는 2년생 월동 작물이다.

농민은 망해도 농산물유통업자는 안 망한다

이는 앞선 기사와 그동안 지적했던 농산물 유통구조의 왜곡에서 오는 것이고, 농업 정책 세우고 집행하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농업정책이 현장과 얼마나 동떨어진 것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생산자인 농민이 농민들의 권익을 위해 만든 농협이 존재하는 이유와 한참 동떨어진 조직임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기도 하다.

농민과 관련한 정책의 핵심은 농업으로 돈이 되도록 하는 것이며, 먹거리를 생산한 농민들의 농산물이 제값을 받게 하는 것이, 핵심이자 가장 당연한 근본 원칙이다.

그런데 2021122일 현재 양파 도매가와 소매가로 놓고 보면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의 가격이 4, 6배로 올라도 그 오른 가격에 농민들의 몫이 하나도 없음을 새삼 확인시켜주고 있다.

반만년 역사와 속에서 먹어야 사는 인간의 식량을 생산하는 농민을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치켜세웠지만 사실상 그들, 농민의 현실은 먹고 살기 힘든 직업, 돈이 안 되는 직업인 농사를 짓도록 방치하는 사탕발림에 불과하다.

그 오랜 역사 속에서 수도 없이 많은 농업 정책이 있었지만 농업은 돈이 안 되는 직업이고, 농민 사는 농촌은 사람 살 곳이되지 못해 떠나기를 강요받고 있기도 하다.

천하지대본이라는 말이 현실화되려면 농민이 농사를 지어서 먹고 살 수 있어야 한다.

먹고 살려면 농사가 돈이 되어야 하는데 인간이 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식량을 생산하는 농민들이 돈이 되는 농사를 한반도에 국가 공동체가 만들어 진 이후 없었다는 얘기기도 하다.

또한 농민이 농민을 위해 만들었다는 조직인 농협이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농민은 농산물 도매가와 소매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아도 수중에 돈이 없어 농사를 포기하고, 살던 농촌을 떠나고 있지만 농산물 유통업자가 망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은 없다.

실제 이번 양파 가격 폭등에서도 보듯이 풍년이든 흉년이든 먹어야 사는 인간의 식량을 중간에서 공급하는 농산물 유통업자는 망하지 않는다. 그들의 이익은 언제나 보존되며, 오히려 폭리를 취하는 것이 이렇게 선명하게 확인되기도 한다.

 

안성 농민과 미양농협 관계자가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농협 양파유통센터를 살펴보고 있다.

돈이 되는 농사는 아주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본지가 농업과 농촌에 희망은 있나를 기획하며 돈이 되는 농사가 있는지를 양파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 농민들을 만나 양파가 벼농사나 다른 작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돈이 되는 농사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농협 전·현직 관계자를 통해 돈이 되는 양파 농사와 관련해 농협의 역할에 대해 살펴보고 있기도 하다.

그들이 말하는 돈이 되는 양파 농사는 현재 폭등한 도매가와 소매가에서 농민들 몫이 없어도 생산량을 통해 타 작목보다 돈이 된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농민이 직접 저장하고 유통하거나 생산자 조직인 농협이 일정한 계약을 통해 저장과 유통에 보다 적극으로 개입한다면 농민의 수익은 더 늘어 날 것은 자명하다.

그 단초를 1048호와 기획 시리즈 중간 중간에 언급했던 대한민국 최고 양파 전문가 신택수 전 변산농협 전무에게 들을 수 있었다.

안성에서 가장 양파 농사를 잣 짓는 농사꾼이 1평당 최고 38kg~40kg의 수확을 올리고 있지만 신택수 전 변산농협 전무의 경우 올해 봄 생산을 통해 1평당 52kg의 수확을 내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들 최고의 양파 농사꾼들이 생산한 농산물도 수매할 당시 가격과 비교해 4, 6배가 폭등한 양파 도매가와 소매가와 전혀 관련 없는 얘기일 뿐이다.

신택수 변 변산농협 전무는 양파가 돈이 되는 농사, 농민에게 희망이 되는 농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고, 이를 변산농협에서 확인한 바 있다.

그의 돈 되는 양파 농사의 비법은 아주 특별한 것은 아니다. 농민은 양파 농사를 잘 짓고, 이를 농협이 수매하여 저장하고 적절한 시기에 유통하면 돈이 된다는 것이다.

농민이 농사를 잘 짓고, 잘 지은 농산물을 창고에 잘 보관했다가 적절한 시기에 팔면 돈이 된다는 지극히 평범한 원칙이자 농업구조이지만, 이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농협대학교를 졸업하고 1983년 농협에 입사해 2018년까지 35년간 농협을 다녔던 신택수 전 변산농협 전무의 돈이 되는 양파 노하우를 인터뷰와 제공 받은 자료를 통해 정리해서 계속 연재할 생각이다.

 

최용진 기자 news660@naver.com

 

자치안성신문 (news660@naver.com)

댓글1

스팸방지코드
0/500
  • 자식들이 불쌍하다
    2021- 02- 21 삭제

    대대손손 농사만 지을래? 안성도 이제 도시개발 해야지.. 수도권 노른자 땅 사통팔달 자랑하면서 오직 농사지을 생각만 하니? 땅이 아깝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