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가 호수관광 벨트화 사업 추진의 기틀을 만들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호수관광 종합 발전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개발가능성이 높은 호수로 고삼·칠곡·금광·청룡·용설호수를 선정했다.
그리고 연계개발 호수로 미산·만수·광혜·덕산호수를 선정하고, 마둔호수는 금광호수와 함께 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안성시는 지난 달 30일 안성맞춤아트홀 소공연장에서 김보라 안성시장을 비롯해 관련부서, 한국농어촌공사 안성지사, 지역주민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성시 호수관광 종합 발전계획 수립 용역 1차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호수관광 벨트화 구상에 따른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2차 중간보고회에 앞서 실시된 1차 중간보고회로 ▷객관적 현황진단 및 안성시 특성 파악 ▷객관적 평가지표를 통한 개발가능 호수 선정 ▷안성시 호수관광 발전방향 구상(안) ▷참석자 의견 수렴 등이 진행됐다.
이날 회의 시작에 앞서 김보라 시장은 “많은 분들께서 안성이 가지고 있는 호수 자원이 안성의 상징이 되고 미래의 먹거리가 될 수 있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책 한권을 위한 용역이 아니라 실행될 수 있는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으로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성시는 지난해 12월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안성에 소재한 한국농어촌공사 관리대상 17개 호수의 현장을 조사하고, 찾아가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주민의견을 수렴했다.
그리고 총 22개 평가항목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100점 만점) 80점 이상은 용설·금광호수, 70점 이상은 고삼·칠곡호수, 60점 이상은 미산·덕산·광혜·청룡·만수·마둔호수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거점역할을 수행하는 권역중심호수로 고삼·칠곡·금광·청룡·용설호수를 선정해 우선 개발해 호수관광벨트사업의 중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주거점역할을 수행하는 연계개발 호수로 미산·만수·광혜·덕산호수를 선정해 거점개발 호수와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금광호수와 인접한 마둔호수는 금광호수와 공동 개발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권역중심호수의 개발 기본방향으로 ▷고삼호수는 감성과 놀이가 함게하는 위락형인 레크레이션 호수(수상레저시설, 팔자섬공원화와 랜드마크화, 보도교 설치, 테마둘레길 계획 등) ▷칠곡호수는 여가휴양과 야간광관 명소화를 통한 노을빛 호수(수상 조망데크와 안내센터, 광관수림도, 문화공간, 야간조명, 특산품판매점 등) ▷금광호수는 생태공원기능과 이색 명소화를 통한 에코호수(종합안내센터, 전망데크길, 테마미술관과 전시관 조성, 관광휴양형 전원마을 유치 등) ▷청룡호수는 지역전통문화와 감성을 담은 관광 콘텐츠를 제공하는 이야기호수(식당과 카페거리 경관정비, 플리마켓 조성, 야관경관 조성 등) ▷용설호수는 가족중심 관광위락과 문화콘텐츠 연계를 강화한 캠핑호수(무노하마을 활성화시설, 테마타운, 죽산역사문화 둘레길, 수변 아트광장, 문화축제 개최 등)로 계획했다.
용역을 수행 중인 ㈜플랜이슈는 “객관적인 자료 분석을 통해 지역의 일반 환경을 비롯하여 도시환경과 관광환경을 분석하고, 주민의견과 설문자료를 토대로 지역민의 니즈까지 반영해 호수를 선정하려고 노력했다”면서 “관광을 목적으로 현재 시점에서 향후 10년의 기간을 대상으로 추진되는 만큼 당장 지역주민들이 요구하는 모든 것을 담지는 못하겠지만, 이 용역이 안성시 호수관광의 디딤돌이 되어 호수가 일상이 되는 안성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성시는 이번 보고회를 통해 제시된 지역주민들의 의견과 자문회의 등을 거쳐 수립된 호수자원 개발계획과 재원조달과 종합발전방안에 관한 사항에 대해 2차 중간보고회에서 보고할 예정이다.
이후 관리운영방안, 활성화 계획 등을 수립하여 최종적으로 호수관광을 위한 종합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황형규 기자 mirhwang7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