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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는 ‘고구려 방어’.. 고구려는 ‘남진에 사용’ 도기동산성, 교육·관광·휴식 공간 구상 중

“백제와 고구려가 모두 운용한 유일한 산성 학술적 가치는 매우 중요”
전문가 “도기동 목책산성 일반인에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필요”

기사입력 2021-07-1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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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가 사적 제536호로 지정된 도기동 산성(도기동 산 51-5번지 일원)의 체계적인 보존·정비·관리·활용방안 등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학술 용역을 실시한다.

도기동산성은 4세기 후반 백제 근초고왕때 축성해 5세기까지 고구려의 남진방어 목적으로 운용했고, 5세기(475년 이후) 고구려 장수왕의 백제 한성 공략 때 안성지역까지 진출해 도기동산성을 수개축해 6세기까지 운용한 것이 확인된 경기도에서 최초로 유물로 발굴 당시 문화재청장이 직접 방문했을 정도로 역사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기도 했다.

도기동산성은 내성 규모가 약 950m에 달하는 남한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5세기 거성(巨城)으로 삼국시대에 안성분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취락이 형성된 것을 알게 해준다.

따라서 당시 도기동 지역은 안성평야 일대의 영역화 과정, 한성웅진으로 가는 당시 육로의 핵심루트였음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도기동 지역에서 도로공사 등을 위해 실시한 문화재 조사에서도 4세기경 백제시대 유물이 잇따라 출토되었고, 2006년 안성뉴타운 택지개발 부지 지표조사를 통해 삼국시대 유적지가 최초로 확인되는 등 그동안 7차례(지표조사 1, 구제발굴 5, 학술발굴 1건등) 학술조사가 진행돼 충분한 유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박물관 설립 등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고구려가 남하 과정에서 축조한 산성은 있지만, 백제가 축조한 산성을 활용한 사례는 도기동산성이 유일하다.

안성시는 올해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2022년에는 산성정비 및 탐방로 조성에 나서 향후 유적공원으로 조성해 관광과 교육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성시는 지난 7일 본관 2층 상황실에서 임병주 부시장, 이유석 경제도시국장 등을 비롯한 공무원과 하문식(연세대 교수)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매장문화재분과), 양시은(충북대 교수)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세계유산분과, 성곽전공), 박기화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사적분과, 토목전공), 최종호 한국전통문화대 교수(박물관 건립, 교육, 활용사업 전공) 등 자문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안성 도기동산성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안성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성곽 등 관계 전문가, 안성시, 지역주민 등 이해관계자들이 상호 협의하여 전문적 식견과 지역 주민의 이해를 반영한 도기동 산성 종합정비의 기틀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용역을 맡은 ()볕터건축사사무소와 ()중앙문화재연구원은 도기동산성에 대해 2014년 겨레문화유산연구원(목책·주거지·수혈유구 등 분포) 2015년 세종대학교 박물관(석축·목책·토로·석곽묘 확인, 원삼시기 흔적 확인) 2015~2016년 기남문화재연구원(성벽구조, 축조시과 주체에 대한 단서 확인) 2016년 서울문화유산연구원(토로·주거지·저장수혈 등 분포) 2019년 한양문화재연구원(토로·목책·석축 등 성벽 시설, 주거지·수혈 등 생활유구, 가마 등 생산시설 분포)에서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기동산성의 유적전시관 기본 구상에 대해 도기동산성과 도기동 고분군 등 주변 유적, 도기동마을 등의 주변환경을 면밀히 분석하고, 도출될 수 있는 입지와 자연환경, 인문사회적 특성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면서 복합문화시설과 유적전시공간을 제안했다.

따라서 유적전시관과 관련해 발굴 및 복원과정 전시(발견된 유적과 유물 전시공공·연구공간 필요) 지역의 콘텐츠 자산 수립(현 세대 교육과 미래세대를 위한 자산으로 활용) 역사문화관광 연계방안 수립(주민 참여를 통한 지역문화관광의 활성화)을 강조했다.

이날 참여한 전문위원들은 도기동산성은 학술적으로는 매우 중요하고, 안성시내에서 접근성이 좋고 높지 않아 시민휴식공간 등으로 활용하기에 좋다. 그런데 도기동산성은 목책과 흙으로 되어 있어 외부로 노출시킬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을 통해 도기동산성을 일반인들이 교육·관광·휴식 등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한편, 임병주 부시장은 안성시는 문화재구역 및 보호구역의 토지매입을 추진하여 문화재 정비의 토대를 마련함과 동시에 지속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산성의 성곽범위 및 성격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토지매입, 발굴조사와 더불어 도기동 산성의 체계적인 보존관리활용을 위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도기동마을, 도기동 고분군 등 주변유적과 연계된 체계적인 종합정비계획이 수립되어 안성 도기동 산성이 사적으로서의 위상에 맞게 보존정비활용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황형규 기자 mirhwang71@naver.com

 

 

 

자치안성신문 (news6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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