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배 (안성3동)
[발언대] 필자는 안성시민이다. 내가 사는 곳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길 원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런 마음에서 펜을 들었다. 지난 1월 7일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수도권 광역 교통에 관한 공약 발표를 보고 필자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어쩌다가 안성이 이토록 철저하게 소외되고 버림을 받게 되었는지 고민을 하게 되었고, 가끔 울화통이 치밀어 올라 쉽게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내용은 이러하다. 기존의 GTX-A·B·C 노선은 연장하고, GTX-D·E·F 노선은 추가로 건설하는 공약을 내 걸었다. GTX-A·B·C 노선의 연장에도 안성은 빠졌다. 추가로 신설되는 GTX-D·E·F 노선에, 눈을 씻고 봐도 안성은 찾을 수 없다.
그동안 안성은 인구도 적고 경기도 최남단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로 불편을 감수하며 비싼 교통비를 부담해 왔다. 수도권 교통망의 환승할인도 못 받으며 서울로 오가곤 했다. 이렇듯 부당한 홀대를 받으며 살아왔는데 정녕 이번에도 안성이 팽 당했다는 생각에 이제는 분노를 느낀다.
이러한 환경에서도 통학하며 졸업까지 한 수많은 한경대 및 안성 소재 대학 출신 여러분에게 송구한 마음이 든다. 이러한 환경에서 한경대 및 중앙대학의 이전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누가 부당한 홀대를 받으며 시골에 위치한 대학을 다니려고 하겠는가?
필자가 펜을 든 이유는 이러한 상황인데도 정치를 한다는 사람 중에 누구 하나 나서서 부당하다고 외치는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 통탄해하며 시민에게 알리고자 펜을 들게 되었다.
필자가 GTX노선에 대하여 언급하는 것은 안성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서울로 향하는 가장 빠른 교통망이 있어야 하고, 그 교통수단은 수도권 광역 교통망(상호연계 환승할인)안에 들어가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표된 공약이 부당한 이유는 한두 개가 아니다. 먼저 GTX-A노선과 C노선이 연장되면서 두 노선 모두 평택으로 연장이 되어 있다. 이는 어떠한 이유로도 합당한 조치가 아니라는 점이다.
추가로 진행한다는 3개 노선을 포함하여 총 6개의 노선 어디에도 안성은 빠져 있으며, 중복되게 시점과 종점이 겹쳐지는 노선은 평택 말고는 없다. 대한민국의 모든 철도는 평택으로 향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되었다. 국토 균형발전과 철도복지 차원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물론, 대선 후보자로서의 공약이지만 만약 대통령으로 선출되면 시행하겠다는 공약이다. 평택 정치인들의 힘이 쎄서 이렇게 된 것인지? 대통령 공약을 만든 사람이 평택 출신이라 그림이 이렇게 그려진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참으로 개탄스럽다.
더 살펴보기로 하자. A노선은 파주 운정에서 동탄 구간이 평택까지 연장되며, B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마석 구간이 춘천까지 연장된다. 앞서 말한 C노선은 남쪽으로 평택까지, 북쪽으로는 동두천까지 연장이 된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자의 수도권 GTX 구상도 (1월 7일 발표). 유독 안성만 철저하게 배제되는 묘한 일이 벌어졌다. 또한, 제4차 국가 철도망계획에 올라간 수도권 내륙고속철도(동탄-안성-진천-청주공항) 노선은 그림에 없다. 추진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이 든다.
안성은 계획되어 있는 2개 모두 단선 철도
평택은 복복선 철도 등 10개 노선이 편중
GTX는 수도권 광역 급행 철도를 일컫는 말이다. 이러한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가 수도권 내에서 설계되는 기본개념을 넘어 강원도 춘천까지 연장이 되며, 충남 천안까지 연장이 된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안성은 철저하게 배제되어 있다.
특히, C노선의 북쪽으로 연장되는 동두천시는 2020년 기준 인구가 94,199명이다. 안성시 인구는 2020년 기준 186,853명이다. 단순 비교하여 안성이 동두천보다 2배나 많다.
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안성은 별나라 도시란 말인가?. 안성에는 정치인이 없는 건가?
안성의 정치인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비닐봉투 들고 시장 돌아다니고, 당선 공약이라며 안성천에 입수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당선돼도 부정 선거 운동으로 재, 보궐 선거나 반복하는 이러한 실태에 안성시민들이 얼마나 많은 한숨을 쉬고 있는지 그대들은 정녕 모른단 말인가?
경부선 철도가 평택으로 지나가면서 안성과 평택은 기울기 시작했다.
현재 평택은 1)경부선 철도, 2)전철 1호선, 3)SRT고속철도, 4)KTX고속철도, 5)서해선 복선전철(착공), 6)평택-부발(계획), 7)포승-평택선(계획) 8)지제-오송간 고속철 복복선(계획)이 구축, 설계되어 있음에도 9)GTX-C, 10)GTX-A를 금년 1월 7일 윤석열 대통령 후보자의 공약에 포함시키는데 성공하였다. 이외에도 지제-오송간 고속철도의 복복선화가 예타 면제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이렇듯 한 지역에 10개 이상의 편중된 철도 계획은 국가 균형 발전 및 철도복지 차원에서도 있을 수 없는, 참으로 황당한 일이다.
안성은 철도가 없는 경기도의 유일한 곳이며, 그나마 계획되어 있는 2개의 노선마저 모두 단선철도로 설계되어 있다, 이중 어느 노선도 예비 타당성조차 통과하지 못한 상태이며, 이는 언제 노선이 깔릴지 모른다는 이야기이다.(그림 참고)
이러한 사실을 잘 깨달아 GTX-A노선을 안성으로 끌고 오지 못한다면 안성의 정치인들은 모두 허수아비이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거나, 함구하고 있거나, 외면하는 정치인은 절대 뽑아서는 안 될 일이다.
정치인이 다방면으로 완벽한 인간일 수는 없다. 모르는 분야는 공부하고 배우며, 그래도 모자라면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고,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시민을 섬긴다고 공약했으면 섬기지는 못할지라도 우습게 보지는 말아야 한다.
선거에 출마하는 모든 정치인들이 안성 발전을 외친다!
안성이 발전했나?
제대로 뽑을 일이다. (2부 연재 계속)
※ 주. GTX(Great train express)란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 급행 철도로, 기존 전철(시속 30 ~ 40km)에 비해 노선을 직선화하고 시속(150 ~ 200km)으로 운행하는 신개념 광역 교통수단이다.
A 노선 : 평택 - 동탄 - 용인 - 성남 - 수서 - 삼성 - 서울역 - 연신내 - 대곡 - 일산 - 파주
B 노선 : 송도 - 인천시청 - 부평 - 부천 - 신도림 - 여의도 - 용산 - 서울역 - 청량리 - 별내 - 마석 - 춘천
C 노선 : 평택 - 수원 - 금정 - 과천 - 양재 - 삼성 - 청량리 - 창동 - 의정부 - 덕정 - 동두천
D 노선 : 수도권 남부 연결(김포 - 팔당 - 여주)
E 노선 : 수도권 북부 연결(인천 청라 - 덕소)
F 노선 : 수도권 거점 순환노선(의정부 - 왕숙 연결 수도권 순환선)
[기존 A·B·C 노선은 도시 연장, 추가 노선은 D·E·F 노선]
[기존 A·B·C 노선 중 4곳이 연장되었으며, 그중 2곳은 모두 평택이다]
김은배 (안성3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