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찬 가톨릭농민회 안성시협의회 신임 회장.
1979년 2월 10일 안성에서는 처음으로 성당이 있던 미양면 갈전리에 분회가 처음 창립(초대 회장 김창기. 총무 이세찬)된 이래 43년째를 맞고 있는 가톨릭농민회 안성시협의회가 지난 1월 25일 정기총회를 통해 회장과 부회장 등 임원진을 새롭게 꾸렸다.
신임 회장에는 성당이 있던 미양면 갈전리에서 나고 자라 군 제대 후 농사지으며 가톨릭 농민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기찬(63세) 농민이 선출됐다.
그리고 부회장으로는 이성범, 도희암 회원이 선출됐고, 사무국장은 신임 최기찬 회장이 임명한 이재성 회원이 맡는다.
이날 총회 감사보고에서 김진우 감사는 “계속됐던 코로나19로 인해 모임을 하지 못해 평가할 부분이 많지 않았다”며 새로 꾸려진 회장단이 “2022년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힘써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리고 감사보고와 임원 선출에 이어 2022년 사업계획으로 정기모임 안정화, 회원 확대 등과 함께 친환경작목반 구성을 통해 무농약 쌀 재배(13,000평), 친환경 양파(800평) 등을 통해 도농 교류사업의 활로를 만들기로 했다.
또한 투쟁사업으로 식량주권 투쟁, 지역 농업 문제 및 지역 사안 해결 활동, 시 농정 참여, 전국농민대회 참여 등을 결정했다.
신임 최기찬 가톨릭농민회 안성시 협의회장은 가톨릭농민회 활동에 대해 “천주교 집안이고, 유아 영세를 받았고, 주위에 가농 사람들이 있어 묻어 왔다”며 “집회에 가자고 하면 얼추 갔다. 백남기 농민 때 많이 갔다. 촛불집회에도 참석했다.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이다. 옳지 못하다는 주장을 누군가는 해야 했고 농민들이 그 얘기를 한 것이다. 나는 그냥 그 농민들과 함께 있었던 것”이라고 본지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창립 43년을 맞아 회장인 된 최기찬 회장은 “책임감이 무겁다”며 “침체한 가톨릭농민회 활성화를 위해 사업계획에 나와 있듯이 정기모임 개최와 친환경사업을 통해 모색해 보겠다. 그래서 고향에 남아 농사짓는 농민들에게 가톨릭 농민회가 서로가 의지하고 행복하게 사는 구심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가톨릭농민회는 1966년 10월 17일 창립해 1990년 기존 민중인 농민의 권익을 위한 농민운동에서 생명운동·공동체운동으로 방향을 전환했지만, 여전히 전국뿐 아니라 안성에서도 농민운동의 또 다른 주축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용진 기자 news66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