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대학교와 한국복지대학교의 통합 사실상 결정된 것이 확인됐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오늘(12일) 열린 국립대학통폐합심사위원회 제9차 회의에서 두 대학의 통합이 결정되었고, 교육부장관의 최종 결재 후 다음 주 공식발표만 남겨둬 사실상 통합됐다.
이에 앞서 본지가 보도했듯이 한경대학교 등에 따르면 그동안 한경대학교와 복지대학교의 통합에 반대 입장을 보여왔던 안성시가 3월 초 사실상 조건부 찬성 의견서를 교육부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교육부 국립대학통폐합심사위원회는 지난 3월 25일 제8차 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4월 12일에도 제9차 회의에서 급물살을 타고 통합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경대학교는 내년 입시와 관련해 4월까지 교육부 관련 기관에 입시정보 등을 제출할 수 있어 통합 학교로 신입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오늘(12일) 열린 제9차 국립대학통폐합심사위원회에서 통합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으면, 한경대학교와 복지대학교는 2023년 입학생을 올해처럼 각 대학별로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경대학교와 한국복지대학교이 사실상 통합되며 내년부터 통합대학으로 신입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안성시는 3월 초 교육부에 제출한 ‘한경대·한국복지대 통합에 대한 안성시 의견’은 이원희 한경대 총장이 ‘한경대-복지대 통합 관련 확약서 예시(안)’으로 제시한 ▷한경대 주요 학과 평택 이전 반대와 신설 학교 안성에 우선 배치 ▷대학과 지역사회와 상생협의체 구성 ▷대학시설 지역사회와 공유 등을 확약해 주는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희 총장은 지난해 총장 취임 후 본지와의 공식 인터뷰를 통해 한경대 통합과 관련 아래와 같이 밝힌 바 있다,
“안성에서 평택으로 이전하는 단 1개 학과, 1명의 학생도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최종 제출된 승인 요청서에 평택으로의 학과와 학생 이전은 없습니다.
오히려 평택에서 안성으로 이전되는 일부 학과와 학생이 있습니다.
한국복지대학교의 ‘유니버설건축과’가 한경대학교의 ‘디자인건축융합학부’의 ‘건축학전공’으로 통합되어 30명(6명×5년) 정원이 증가합니다.
통합 전후의 구체적인 학과·학부 개편 내용을 요약하면, 1개 전공이 통합되어 안성으로 30명(6명×5년)의 학생 정원이 증가하게 됩니다.
안성시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한경대학교와 복지대학교의 통합은 2008년 중앙대 안성캠퍼스 이전과는 맥락이 다르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안성의 한경대학교에 단과대학이 하나 더 생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될 것입니다. 평택에 안성 한경대학교의 5번째 복지 관련 단과대학이 생긴다고 보면 됩니다.
한경대학교와 복지대학교의 통합은 안성의 한경대학교 역량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통합이라기보다는 정확하게 말하면 한국복지대학교가 한경대학교로 편입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안성의 한경대학교가 주체가 되어 통합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한경대학교는 복지와 농업을 결합하여 새로운 대학 발전의 기회를 모색할 것입니다.
......
한경대학교는 안성을 절대 떠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안성에서 한경대학교를 키워나갈 것입니다.
또한 한경대학교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지역협력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최용진 기자 news66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