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마음은 복잡할 것이다. 코스피 8000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시장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계속 오르기만 할 것 같던 시장이 조정을 받기 시작하면서 투자자의 마음도 요동치고 있는 국면이다. ‘더 떨어지는 것 아닐까?’, ‘지금 팔아야 하나?’, ‘이때 오히려 더 사야 하나?’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조정은 특별히 심각한 일은 아니다. 오르는 과정에서도 잠시 쉬어가는 시간은 늘 있다. 숨 가쁘게 달리던 사람이 잠시 숨을 고르는 것처럼 시장도 때로는 속도를 조절하기 마련이다. 문제는 조정 자체보다 그 기간 속에서 어떻게 투자활동을 하느냐다.
투자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다. 수백 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투자에 참여했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경험과 실패, 성공이 쌓여 왔다. 당연히 많은 투자 방법과 원칙도 만들어졌다. 좋은 회사 주식을 오래 보유하는 방식도 있고, 시장 흐름을 정확히 읽어 내려고 노력하는 방법도 있고, 위험을 분산시키는 방법도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가 하는 고민이 이번 한 번만 하고 말 고민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시장이 크게 오를 때도, 조정을 받을 때도 하락일로에 있을 때도 비슷한 고민은 반복될 수 있다. 그때마다 고민에 빠진다면 투자는 힘겨운 노동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투자를 할 때는 이미 오랜 시간 검증되어 온 투자 원칙이나 기법을 잘 활용해서 시스템적으로 투자 행위를 반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 원칙 중에는 일정 금액을 꾸준히 투자하는 분할 투자 방식, 여러 자산이나 지역에 나누어 투자하는 분산투자방식, 위험을 줄이면서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장기투자방식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전문가들이 이런 원칙을 적용해 운용하는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방식도 하나의 훌륭한 방법이다. 혼자 모든 판단을 하려하기보다 검증된 원칙과 경험에 맡겨 보는 것이 오히려 마음 편하고 효과적인 투자가 될 수 있다.
시장은 늘 기대와 불안 사이를 오간다. 코스피 8000이라는 숫자가 중요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투자 원칙이다. 결국 오래 웃는 사람은 시장의 상승과 하락을 정확히 점치려는 사람이 아니라, 투자원칙을 믿고 꾸준히 반복 실행하는 사람일 것이다.
채승수 재무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