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의회(의장 반인숙)가 지난 14일 본회의장에서 제242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3일간의 회기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임시회는 제9대 안성시의회 출범 후 열리는 첫 번째 회기이다.
안성시의회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날 본회의에서는 제242회 임시회 회기 결정의 건, 회의록 서명의원 선출의 건을 비롯해 윤리특별위원회,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 조례등심사특별위원회 구성 및 위원 선임의 건이 처리됐다.
특히, 이번 임시회에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방류수 직방류 계획 철회 및 전력 인프라 피해 보상 촉구 결의안’이 상정되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대표 발의에 나선 조민훈 의원을 비롯한 안성시의원들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인해 예상되는 환경적 피해와 지역 인프라 문제를 지적하며, 관계기관의 즉각적인 조치와 책임 있는 보상을 강력히 요구했다.
반인숙 의장은 “이번 결의안은 제9대 의회 개원 이후 첫 단추를 꿴 매우 뜻깊은 사안이다. 우리 지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의회가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여 힘차게 발을 내딛은 만큼, 관계기관은 결의안의 취지를 적극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임시회는 7월 15일 위원회별 안건 심사를 거쳐, 오는 7월 16일 제2차 본회의에서 상정된 조례안 등 총 12건의 안건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아래는 안성시의회가 14일 채택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방류수 직방류 계획 철회 및 전력 인프라 피해 보상 촉구 결의안’ 전문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방류수 직방류 계획 철회 및 전력 인프라 피해 보상 촉구 결의문
“안성시민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일방적 폐수 방류와 전력 인프라 구축을 즉각 중단하고, 정당하게 보상하라!”
한강의 기적을 넘어 대한민국 반도체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대의명분 아래, 정작 안성시민들은 눈물과 분노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라는 거대 기업의 이익 뒤편에서, 우리 안성의 젖줄이자 친환경 농업의 근간인 고삼호수와 한천이 오·폐수로 뒤덮일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내년 본격 가동을 앞두고 최근 자행된 기습적인 시운전 방류는 21만 안성시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생존권을 정면으로 위협한 처사다. 비도 오지 않는 하천에 느닷없이 들이닥친 수십만 톤의 방류수를 보며, 우리 농민들은 평생을 일궈온 논밭이 황폐화될지 모른다는 극심한 공포와 마주해야 했다.
더욱 분노스러운 것은 안성시민에게 강요되는 일방적인 희생이 이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대규모 용인 반도체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공급하고자, 안성 땅에는 이미 1,264kV 고압 변전소(?)와 수많은 송전탑이 들어섰다.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추가 송전선로 건설과 LNG 열병합 발전소 건립까지 추진되며 안성시 전역이 거대 기업의 전력 공급 기지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이익은 용인과 대기업이 독식하고, 그로 인한 환경 오염, 건강권 침해, 재산권 피해는 왜 고스란히 안성시민이 감내해야 한단 말인가! 이는 명백한 지역 이기주의이며, 안성시를 철저히 무시하는 초지자체적 폭력이다.
이에 제9대 안성시의회 의원 8명 전원은 21만 안성시민을 대표하여, 시민의 생존권과 청정 안성의 환경을 사수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결연히 결의한다.
하나. 정부와 SK하이닉스는 고삼호수와 한천을 파괴하는 직방류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고삼호수를 우회하는‘바이패스(우회 방류관)’설치를 즉각 이행하라!
하나. SK하이닉스와 한국전력은 추가 송전선로 건설 및 LNG 열병합 발전소 건립으로 인해 안성시민이 입게 될 환경적·재산적 피해를 인정하고, 이에 상응하는 정당하고 전폭적인 보상 대책을 즉각 수립하라!
하나. 경기도와 용인시는 이웃 지자체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는 이기적인 행정을 즉각 중단하고, 상생과 공존의 원칙에 따라 안성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
하나. SK하이닉스는 최근 자행된 기습적 시운전 방류에 대해 안성시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고, 향후 주민 동의 없는 일방적인 방류 행위를 전면 중단하라!
하나. 안성시는 안성시민의 안전과 생존보다 우선시할 수 있는 사안은 그 어떤 것도 없음을 무겁게 인식하고, 시민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앞장서며, 향후 모든 협약 과정에서 시민의 이익을 지켜내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라.
우리 안성시의회 의원 일동은 안성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안성의 농업과 환경, 그리고 시민의 생존권이 확보되는 그날까지 21만 안성시민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을 강력히 천명한다.
2026. 7. 14.
안성시의회
최용진 기자 news660@naver.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