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고등학교 학생들이 등하굣길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주정차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목소리를 내며 지역사회와 머리를 맞댔다.
안성고등학교(교장 유동환)는 지난 7월 29일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2026학년도 안전한 등하굣길 시간대 불법 주정차 해소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안성고등학교 학생을 대표로 3학년 박정완 외 9명(김세영, 김주형, 김태인, 소우섭, 안이찬, 원선재, 이수호, 장재우, 홍예준)의 학생이 주도적으로 제안해 진행됐다.
학생들은 안성고와 안성중학교 정문 진입도로 양쪽에 불법 주정차 차량이 상시 늘어서 있어 학생들의 시야 확보가 어렵고 보행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학생들은 직접 통학로 현장을 살피고 위험 사례를 수집해 관계기관에 전달하며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요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역사회와 관계기관이 대거 참석해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안성시의회 박만식·윤한웅 의원과 안성경찰서 박종수·안재성·안수민 경위, 조만희 안성고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연경섭 안성중학교 교감, 유동환 안성고 교장, 안효만 교무기획부장, 장재완 학생안전자치부장이 함께하며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학생자치회는 간담회에서 등하교 시간대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와 안전시설 확충, 학교 앞 공터를 활용한 주차 공간 마련 등 현실적인 대책을 제안했다.
참석한 시의원과 경찰, 학교 관계자들은 학생들의 문제의식과 제안에 공감하며 현장 점검과 제도 개선을 통해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에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간담회를 제안한 박정완 학생은 "매일 이용하는 등하굣길이 위험하다고 느껴 친구들과 함께 간담회를 준비했다"며 "우리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들어주고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해 준 관계기관에 감사드린다. 학생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통학로가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동환 교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안전 문제를 발견하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해결 방안을 찾아가는 모습에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학생들의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인 만큼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이 실제 정책과 현장 조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학생들이 학교 안전 문제의 당사자로서 직접 의제를 발굴하고 지역사회 관계기관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단순한 민원 제기를 넘어 학생 주도의 참여와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가 함께 안전한 통학 환경을 만들어가는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먼저 움직였고, 지역사회가 응답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공감한 '약속'을 '변화'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학교 앞 도로가 더 이상 위험한 통학로가 아닌 안전한 배움의 길로 바뀔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이 요구된다.
최용진 기자 news66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