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온열질환 예방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안성시가 폭염이 몰고 올 또 다른 재난인 화재와 물 부족에 대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단순히 더위를 피하는 것을 넘어 전기 안전과 절수 실천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생활안전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안성시는 지난 6일 폭염 장기화에 따른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냉방기기 안전 사용과 생활 속 절수 실천을 당부했다.
최근 계속되는 폭염으로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 사용 시간이 크게 늘면서 전기 과부하에 따른 화재 발생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하나의 콘센트에 여러 전기제품을 연결하는 이른바 '문어발식' 사용이나 노후 전선·멀티탭은 여름철 전기화재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시는 에어컨은 반드시 단독 콘센트를 사용하고 실외기 주변은 열이 원활하게 배출될 수 있도록 충분한 환기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래된 전선과 멀티탭은 즉시 교체하고, 전기제품 사용 전에는 전선 피복 손상 여부와 접촉 불량 등을 반드시 확인하는 등 기본적인 전기 안전수칙을 생활화할 것을 당부했다.
폭염으로 인한 차량 화재 위험에도 주의를 요청했다. 한여름 직사광선 아래 장시간 주차된 차량 내부 온도는 단시간에 급격히 상승해 각종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보조배터리와 휴대전화, 라이터, 부탄가스, 스프레이 등 폭발 위험이 있는 물품은 차량 내부에 방치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안성시는 폭염과 함께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 생활용수 사용량 증가로 수자원 확보에도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절수 참여도 호소했다.
시는 생활 속 실천 가능한 절수 방법으로 ▲양치 시 양치컵 사용 ▲비누칠이나 설거지 중 수도꼭지 잠그기 ▲세탁기와 식기세척기는 모아서 한 번에 사용하기 등을 제시하며 작은 실천이 물 부족 위기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폭염은 단순히 온열질환만 발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전기화재와 물 사용량 증가 등 또 다른 안전 문제를 함께 불러온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냉방기기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생활 속 절수에도 적극 동참해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올여름 수도권에는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는 등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폭염 대응도 이제는 온열질환 예방에 머물지 않고 화재와 가뭄, 전력 사용 증가 등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위험까지 함께 관리하는 종합적인 재난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안성시 역시 폭염을 단순한 계절 현상이 아닌 복합재난으로 인식하고 시민 안전을 위한 예방 중심 대응을 강화하고 있어, 생활 속 작은 실천이 올여름 안전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용진 기자 news66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