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안성시장이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 상임회장 자격으로 국회를 찾아 ‘지속가능관광도시 지정’을 담은 관광진흥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김 시장은 지난 24일 김제선 협의회 공동회장(대전 중구청장), 손배찬 부회장(파주시장) 등과 함께 국회를 방문해 이재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김재원 국회의원 등을 만났다.
협의회는 이날 관광객 유치와 관광시설 확충에 치중해온 기존 관광정책에서 벗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 문화·환경자원 보전을 함께 실현하는 지속가능관광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속가능관광은 단순히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주민의 삶과 문화를 존중하며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관광을 의미한다. 관광으로 창출된 가치와 혜택을 지역주민과 관광객, 관광사업자가 함께 나누고, 지역의 자원을 훼손하지 않아 미래 세대도 이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지역주민이 관광정책 수립과 사업 추진 과정에 참여하고,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상점과 음식점, 숙박시설, 전통시장, 농촌체험 등으로 이어져 지역 안에서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지역 중심 관광’을 지향한다. 관광객 수가 늘어도 주민에게 불편과 환경 부담만 남는다면 지속가능한 관광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지역경제 침체, 환경 문제 등에 직면한 지역에서 지속가능관광이 지역 고유의 자원을 지키면서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내는 정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면 개별 지방정부의 노력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의 법적·제도적 기반과 행정·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협의회는 국회에 ▲‘지속가능관광도시 지정’을 담은 관광진흥법 개정안의 2026년 하반기 처리 ▲지속가능관광 시범사업 추진 예산 확보 ▲지방정부의 정책 추진을 뒷받침할 행정·재정 지원체계 구축 등을 건의했다.
해당 관광진흥법 개정안은 2025년 5월 29일 민형배·김재원 국회의원이 공동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지속가능관광도시 지정과 성과평가, 행정·재정적 지원 등에 관한 법적 근거가 담겼으며, 현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회부돼 있다.
김보라 시장은 “지속가능관광은 단순히 관광객을 늘리는 정책을 넘어 지역의 문화와 환경을 지키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면서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정책”이라며 “지속가능관광이 지역의 실질적인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도록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상임회장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성시도 지역 고유의 관광자원과 지역사회를 연계한 지속가능관광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며 “전국 지방정부와 협력해 지역과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관광정책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앞으로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기관을 찾아 지속가능관광도시 법제화의 필요성을 알리고, 지역 규모와 재정 여건을 고려한 현실적인 지정·평가·지원체계가 마련되도록 정책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는 지속가능관광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지방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2년 출범했다. 현재 29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관련 정책 개발과 법·제도 개선 등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보라 시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협의회 임시총회에서 제3대 상임회장으로 선출됐다.
황형규 기자 mirhwang7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