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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티겨 그럼, 그냥 가마니 있어야지” 고속도로 공사 교량 붕괴로 고립된 청용마을

사실상 기약 없는 기다림에 오도가도 못 하고 있었다
“하루 70~80만 원 매출이 사고 후 하루 5만 원” 팔렸다

기사입력 2025-02-2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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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운면 청용리. 사람도 차량도 보이지 않았다.

[속보] <세종-포천 고속도로> 잔여 구간인 <안성-세종 고속도로> 서운면 산평리 구간 공사 현장 교량이 붕괴 참사로 평소 안성과 입장에서 마을 들어가는 길인 34번 국도가 막힌 서운면 청용리 주민들이 사실상 고립되고 방치돼 4일째 발이 묶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안성시가 막힌 도로를 다시 개통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사고가 난 장소가 경기-안성시-서운면-산평리와 충남-천안시-서북구-입장면-도림리 경계 청용천 일원으로, 이 일대를 지나는 34번 국도 폐쇄된 가운데 구간 관할(管轄)이 천안서북경찰서가 중앙정부 등의 사실상 눈치를 부며 틀어막고 풀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폐쇄 도로 충남-천안시-서북구-입장면-도림리, 경기-안성시-서운면-산평리 마을 일부와 특히 한 마을 100여 가구 고립됐고, 서운면-청용리 마을 70여 가구 마을 전체가 고립되며 이동 불편은 물론 생업인 식당, 카페 등 생업에 대한 누적된 피해를 강제당하고 있었다.

사람의 이동 편의를 위해 국가와 도로공사, 시공업체 등이 고속도로를 공사하며 사실상 인재(人災)인 사고를 발생시켜 놓고 제대로 된 대책도 없이 길을 틀어막아 고립시켜 놓고 막대한 불편과 손해와 손실을 나 몰라라 하고 있는 셈이다.

계속되는 제보에도 막힌 34번 국도가 아닌 곳으로 고립된 서운면 청용리를 가기 위해서는 충청-입장면-병천면-충북-진천군-백곡면-엽돈재-청용저수지-청용리 코스가 있고, 경기-안성시-금광면-배티고개-진천군-백곡면-엽돈재-청용저수지-청용리 경로있으면 그중 후자가가 그나마 짧지만, 미루다가 27일 청용리를 가 봤다.

안성 시내에서 출발해 그나마 최단 거리인 금광면 석남사-배티고개-진천-청용저수지-청용리 마을회관 앞까지 가보니 평소 길어야 20분이면 도착할 시간이지만, 3배 많은 1시간가량 걸렸다.

마을 입구 청용저수지 38국도에서 우회를 안내하는 사람을 지나 청용리 마을회관 앞에 도착하니 오가는 사람과 이동하는 차량을 한 대도 없이 적막했다.

차에서 내려 청용사 사적비 앞에서 내려 마을회관과 인근 식당에서 박창석 이장, 노인회장과 일부 주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청용리서 안성 오는 데 1시간 30분 걸리기도


방문 취재 앞서 전화 제보 등과 이날 만난 주민들에 따르면 25일 오전 청용저수지 아래 동네 산평리와 도림 구간 고속도로 공사 현장 교량이 주저앉으며 입장과 안성에서 청용리고 들어오는 38국도 폐쇄로 마을이 고립되며 마을 밖 이동 사실상 단절되며 불편을 겪고 있었고, 식당과 카페 등 외부 방문객이 끊기며 영업 손실/손해가 누적되고 있다며 분노하고 있었다.

일단 마을버스가 끊겨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없어 안성이나 입장 시내 병원·약국이나 생활용품 사기 위해 마을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자동차가 있어도 평소 10분이면 가던 입장, 10분도 안 걸리던 서운면사무소, 길어야 20분 걸리던 안성 시내를 평소 잘 이용하지 않던 충북 진천을 거쳐 긴 시간을 빙빙 돌아야 갈 수밖에 없는 지경이었다.

실제 새벽 시간 안성 시내 신흥동 안성교 다리에서 산평리까지 13분 걸렸다.

마을회관 앞에서 만나 할머니는 아프신 데는 없냐. 마을 밖에는 어떻게 가냐는 질문에 버스도 안 들어오고, 그냥 가만히 있어야지. 차도 없는데, 우티겨 그럼라는 자조 섞인 대답이다.

차가 있는 한 주민은 “10분이면 가는 데를 한 시간 반씩이나 걸렸다. 안성 시내 볼 일이 있어 갔는데 도장을 안 가지고 가서 다시 마을에 왔다 가는데 한 번 3시간씩, 하루 종일 걸렸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청용리에서 내비게이션을 켜고 안내에 따라 청용리에서 진천으로 가 진천IC로 들어가 충북음성 간(평택-음성) 고속도로를 타고 남안성IC를 거쳐 안성 시내 한번 오는 데 1시간 30, 가는 데 1시간 30분 왕복했으니 3시간씩 2, 6시간 걸린 셈이다.

천안 직산 메가마트 인근 직장에 다닌다는 주민도 첫날 산평리를 거쳐 청용리를 가려 했지만, 막혀 역시 내비게이션이 안내를 따라 남안성IC-고속도로-진천IC-백곡면-엽돈재-청용저수지-청용리를 삥삥 돌아·퇴근하고 있다고.

그리고 25일 일찍 안성 시내 치과에 갔다가 버스를 타고 청용리 집에 가던 아주머니는 산평초등학교 앞에서 갑자기 내리라고 해 내려보니 코앞에 있는 마을 가는 길을 막아놔 마을 사람과 발을 동동 굴렀단다.

그런데 그중 한 명이 가족이 차로 데리러 왔지만, 자신만 태우고 가지 않아 많이 속상하기도 했단다.

한정된 자동차 좌석으로 모두 태울 수 없어 그랬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1시간 30분이나 걸리는 길을 다시 와서 마을 사람을 태우고 가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거기서(산평초) 앞에서 택시를 불러 가지고 올 수도 없고, 그래서 걸어서라도 가려니 (못 지나가게) 길을 막더라. 그래서 그러면 여기서 죽으란 말이냐며 한참을 싸우니 비켜줘 겨우 걸어서 왔다는 슬픈 전설 같은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하루 19번 들어오던 마을버스가 끊기고 차가 없는 주민들은 외부 출입 엄두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27일. 공사중인 교량이 붕괴해 교통이 통제되고 있는 사고 현장.

택시 불러 영수증 받아오면 처리해 준다? 그럼 끝?


청용리는 안성에서 제일 높은 서운산, 청용저수지, 청룡사 등의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식당과 커피숍 등 상권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고속도로 공사 현장 교량 붕괴 특히 산평리에서 청용으로 넘어오는 유일한 길인 34번 국도가 막히며 찾는 사람들이 사라졌다.

식당에서 만난 주민은 사람이 씨가 말랐다. 사고 나고. 주말에 예약받았던 손님들이 길이 막혀 올지 모르겠다며 한숨이다.

전화로 제보했던 커피숍 사장은 원래 하루 매출이 70~80만 원이었다. 그런데 어제는 5만 원이었다. 막막하다. 하루에 30~40만 원 나가는 인건비 등 고정비용이 굉장히 부담스럽다.”“(사고) 첫날은 빵과 샐러드 등 다 버렸다. 좀 괜찮아 지게지 하고 조절해 보지만 손님이 아예 없다. 우리뿐 아니라 주변 식당들도 다 그렇다. 빨리 길이 뚫렸으면 좋겠다는 하소연이다.

청용리 인근 식당 사장은 오늘 진천에서 예약 손님 1번 받았다. 계속 막혀 있으면 주말 예약 손님, 특히 안성 쪽에서 오는 손님들이 못 올 것이라며 긴 역시 한숨이다.

한편 박장석 이장에 따르면 사고 후 도로공사, 정부 관계자 와는 보거나 연락할 수 없었고, 서운면사무소 관계자 등을 통해 오늘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와 통화 할 수 있었다고.

관계자 말이 택시를 타고 영수증을 발급받아 놓으면 처리해 주겠다. 막힌 도로가 언제 뚫릴지 모르겠다. 28(관계기관) 합동 감식이 있고, 그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했단다.

청용리를 나와 산평리 방향으로 가 사고 현장 바로 앞 통제선까지 가봤다.

처참했던 사고 현장에는 도로 잔해물 제거 작업 등을 했던 포크레인이 멈춰 서 있었고, 일부 사람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었다.

28일 오전 1030분 사고 현장에서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 형사기동대, 안성경찰서,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평택지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관계기관 현장합동감식>이 있을 예정이다.

교량 붕괴 사고 원인 파악, 기존구조물(교각) 안전 점검, 2차 피해 여부 검토 등이 목적이란다.

안성시는 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로 인한 34번 국도 통제와 관련해 청용마을 70여 가구의 마을주민 통행 불편 민원 해결을 위한 도로 통제 해제를 적극 건의 할 예정이다.

사고 후 4일째지만 아직 막힌 도로가 뚫을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고 발생도 그렇고 사고 수습도 그렇고 노동자나 인근 마을주민을 위한 대책은 사실상 없었다.

고속도로도 건설은 주권자인 주민의 편리를 위해 하는 것이지만, 정작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 현장에서 제대로 된 안전시설을 발견할 수 없었고, 고립된 청용마을 주민의 불편과 생업을 위협에 대한 대책도 없었다.

택시비 영수증 끊어 오면 돈 준다는 터무니없는 대책, 사실 진천이나 안성에서 부르는 데만 1시간인 넘게 걸리는 택시 대신 박창석 마을 이장은 방송을 통해 내일 안성으로 병원 갈 분들은 오후 2시까지 장터마당 앞으로 나오기 길 바랍니다. 그리고 시장 못 가시는 주민...”이 그냥 자신의 차로 급한 주민을 실어나르겠다는 목소리가 서운산 긴 메아리가 되어 울려 퍼지고 있었다.

어쨌든 고립된 서운면 청용리 마을 주민들의 불편과 손실/손해가 누적되어 가고 있었다.

최용진 기자 news660@naver.com

 

자치안성신문 (news6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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